[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놨지만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올 시즌 종료 후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FA 선언까지 2시즌이 더 남은 프라이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프라이스의 올 시즌 연봉은 1011만 달러(약 107억원)다.
지난 2008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프라이스는 6시즌 동안 152경기에 출전해 71승 39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에는 20승(5패)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템파베이의 '에이스'다.
그러나 탬파베이가 프라이스 트레이드의 상대로 상대팀의 유망주들을 원하고 있어 성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FA 시장에서 프라이스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각 팀들이 유망주를 내놓기 주저하고 있다"며 "탬파베이 역시 상대가 제시하는 트레이드 카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당초 프라이스를 가장 강력하게 원했던 팀 중 하나는 시애틀이다. 그러나 시애틀은 탬파베이가 유망주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요구하자 "워커는 내년에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하며 난색을 표했다. 이 밖에도 다저스의 외야수 작 피더슨 등이 상대로 언급되고 있지만 협상에 진척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탬파베이는 느긋하다. 현지 언론 '탬파베이 타임즈'는 "트레이드 마감 기한이 따로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다음 시즌 개막 전까지 협상이 장기화 되더라도 손해는 아니라는 계산이다.
프라이스 트레이드의 가장 큰 변수는 일본 라쿠텐골든이글스의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다. 다나카는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24승 무패를 기록하며 팀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만큼, 양키스를 포함한 복수의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다.
사이영상에 빛나는 프라이스가 내년 시즌에는 어떤 팀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데이빗 프라이스 ⓒ MLB.com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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