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라쿠텐골든이글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는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라쿠텐 구단 관계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나카의 미국 진출 허용 여부는 구단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결론이 나기까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17일 타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과의 개인 면담 직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한다고 구단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구단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장님께 몇 번이나 잘 말씀드렸다. '일단 맡겨달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데일리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타치바나 사장은 다나카와의 면담 이후 "이해가 잘 안된다. 아직도 의문점이 있다. 일본야구기구(NPB)에 문의할 것"이라며 새 포스팅 시스템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체결된 미·일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은 입찰액을 최대 2000만 달러(약 211억원)로 제한하고, 선수는 이 기준을 만족하는 구단들 가운데 원하는 팀을 골라 협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에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구단이 단독 협상권을 가졌다.
다르빗슈 유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원 소속 구단인 니혼햄에 5170만 달러(약 548억원)를 안겼다. 그보다 훨씬 적은 금액에 '에이스'를 떠나보내야 하는 라쿠텐으로서는 다나카의 잔류를 요청하는게 당연하다.
만약 라쿠텐이 불허할 경우, 다나카는 2년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어 해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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