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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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지성, 右날개로 '미친 활동량' 과시

기사입력 2013.12.16 02:2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두 개의 심장은 아직 죽지 않았다. 박지성(PSV아인트호벤)이 미친 존재감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뤘다.

박지성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스타디온 할겐바르트에서 벌어진 '2013-20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1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79분을 소화했다. 박지성의 활약 속에 PSV는 FC위트레흐트를 5-1로 완파하고 지독한 무승에서 탈출했다.

이날 박지성의 자리에 변화가 생겼다. 필립 코쿠 감독은 박지성을 오른쪽 날개로 전격 기용했다. 이전과는 다른 행보였다. 그동안 박지성은 주로 왼쪽 날개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데파이와의 공존과 오른쪽 풀백, 산티아고 아리아스와의 조화 등을 고려해 오른쪽 날개로 나섰다.

어색할 법도 했지만 우측 날개도 박지성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반전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진가를 과시했다. 주로 중앙과 오른쪽을 자주 넘나들던 박지성은 노련한 패스 역시 공급하면서 팀 공격에 속도를 불어 넣었다.

수비와 연계 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후반 3분엔 악착같은 압박과 태클로 상대의 역공을 차단했다. 또한 아리아스와 함께 오른쪽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상대 왼쪽 공격을 차단하는 데 힘썼다. 후반 15분, 아리아스와 주고 받은 이대일패스 장면도 박지성의 센스가 빛나는 장면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박지성은 활동범위를 더욱 넓혔다. 후반 중반부터는 왼쪽 영역까지 커버하면서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상대의 역습시엔 재빠르게 오른쪽으로 돌아와 수비에 나서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친 활동량을 보인 박지성은 후반 34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박지성의 귀환 속에 PSV는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를 챙겼다. 무려 2개월만에 맛 본 승리였다. 그동안 지독하게 이어지던 12경기 무승(3무 9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사진=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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