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다비드 비야(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스날 유니폼을 입을 뻔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기브미풋볼'은 14일(한국시간) 회상에 젖은 비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인터뷰에서 비야는 "아스날이 나와 바르셀로나에게 좋은 내용이 담긴 이적을 제안했지만 당시 바르셀로나는 내가 떠나는 것이 시기상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스날행이 성사직전 무산됐던 사실을 밝혔다.
비야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까지 숱한 이적설의 주인공이 됐다.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잃은 비야를 향한 러브콜이 줄을 이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행에 무게가 실렸다. 아스날과 토트넘, 리버풀 등이 관심을 보여 차기 행선지로 누가 선정될 지 주목됐던 바 있다.
당시의 이적설에 대해 비야는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로부터 중대한 제안들을 많이 받았다"면서 "모두 알다시피 아스날이 그랬고 제안 내용이 클럽에게나 나에게도 매우 좋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나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아스날행 무산을 비롯해 자신의 이적에 대해 바르셀로나의 간섭이 상당했었다고 말했다. 비야는 "당시에 바르셀로나는 항상 나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서 "나에겐 여름 안에 떠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결국 그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한 비야는 현 상황에 만족감도 보였다. 새 둥지 정착이후 순조로운 적응을 보이며 최근 스페인 대표팀에도 다시 입성했다. 소속팀에서의 존재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최강 투톱을 이루며 팀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비야는 자신의 이적 결과에 대해 "매우 행복하다"고 표현하면서 "무엇보다 나의 득점과 경기력이 팀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진=다비드 비야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