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류승우(제주 유나이티드)가 깜짝 임대소식을 전했다.
류승우는 1년간 임대 계약을 맺고 독일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소속팀 제주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영입해 경기력과 마케팅의 성공을 거둬 류승우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길 바랐다"며 "육성 차원에서 레버쿠젠으로 위탁 임대 형식으로 보내기는 것에 합의했다"고 류승우의 임대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승우는 분데스리가로의 코리안 러시에 동참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박주호, 홍정호, 구자철 등에 이어 독일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번 임대는 삼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레버쿠젠과 제주는 류승우의 성장세에 따라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최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자원에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류승우는 좋은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제주 역시 당장엔 즉시전력감을 잃었지만 류승우의 성장속도에 따라 향후 팀의 추죽선수로 활용 혹은 또 다른 옵션의 이적을 통한 자금 확보도 가능하다.
류승우에겐 큰 물에서 놀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다. 우선 제주의 역할이 컸다. 당초 임대를 고심하던 제주측은 류승우의 의지와 미래에 대한 생각,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임대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제주는 류승우의 독일 적응 실패시 돌아올 수 있는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류승우 입장에서도 두려움 없이 마음껏 독일 무대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최대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이 가운데 류승우의 독일 무대 데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제주측에 따르면 오는 16일 독일 현지로 날아가 팀에 합류, 메디컬테스트 등을 거쳐 임대 이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절차가 무사히 진행될 경우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레멘전, 맛보기 출전 가능성도 엿보인다. 브레멘전이후엔 분데스리가가 겨울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사미 히피아 감독으로선 휴식 이전에 한번쯤 류승우에 대한 점검을 시도할 공산도 크다.
[사진=류승우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