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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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모비스, 최고의 흥행카드는 역시 '라이벌전'

기사입력 2013.12.13 13:03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최고의 흥행 카드는 역시 '라이벌전' 이었다. 목요일 열린 SK와 모비스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 주말 못지않은 관중이 찾아왔다.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날 총 관중 수는 6208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열린 3차례의 SK 평일 경기 평균 관중 수는 약 4700명이었다. 평소에 비해 약 1500명이 더 찾아온 셈이다.

프로농구는 연이은 오심 논란에 욕설 논란까지 더해지며 부정적인 이슈가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SK 측 관계자는 "부정적인 일들은 당연히 고쳐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라이벌 구도가 부각되면 팬들도 더 관심을 갖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팬을 불러들일 만한 경기력을 갖추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 결과는 SK의 2승. 하지만 결과는 박빙이었다. 10월 27일 1라운드 경기에서는 78-76으로 승부가 갈렸다. 11월 16일 2라운드에서는 72-71, 1점차 승부가 나왔다.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에 팬들은 열광했다.

라이벌전답게 직접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많았다. SK 홈에서 열린 1라운드 경기에는 7459명, 모비스 홈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에는 4881명이 방문해 경기를 관람했다. 두 팀의 주말 평균 관중 수를 뛰어 넘는 수치다. 

SK와 모비스는 지난 시즌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도전자' SK와 '전통의 강호' 모비스가 정규시즌 1,2위를 가져간 데 이어 챔피언전에서도 맞붙었다. 챔피언전 결과는 모비스의 4전 전승, 스윕으로 다소 싱겁게 끝났지만 이는 SK 선수들에게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75-60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 참여한 박상오는 "이상하게 모비스만 만나면 다들 더 열심히 한다.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LG와 함께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도 SK가 껄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SK가 우리만 만나면 더 잘한다"며 "(지난 시즌)챔피언전 이후 더 마음먹고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학·문경은 감독은 입을 모아 상대팀을 "우리를 잘 아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다크호스' LG와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는 SK와 모비스는 다음달 17일 울산에서 4차전을 벌인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두 팀, 다음 맞대결에서는 어떤 경기를 선보일까.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SK 문경은 감독·박상오, 프로야구 두산 김현수·유희관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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