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의 월드컵 로드맵이 확정됐다. H조에서 벨기에, 러시아 등을 만나는 가운데 미지의 팀, 알제리에 대한 경계도 필요해 보인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식'에서 H조에 포함됐다. 이로써 한국은 시드국 벨기에와 알제리, 러시아를 상대로 2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의 금자탑 쌓기에 나선다.
한국이 마주할 세 팀 가운데 알제리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아프라키 복병 알제리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전력 분석이다. 홍명보호로선 비교적 관련 자료가 적은 알제리에 대한 탐색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알제리는 최근 아프리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비롯해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월드컵은 이번 대회까지 합해 총 4번 본선에 올랐다. 1982년 개최국 서독을 잡아 센세이션을 일으킨 알제리는 86년 멕시코에 이어 지난 남아공에서도 본선 무대를 누렸지만 16강 진출엔 모두 실패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역사 탓에 전반적으로 프랑스 리그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최근엔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늘어 전력층은 더욱 두터워진 모습이다.
전력의 핵심은 중원이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당시 에이스로 지목됐던 아산 옙다가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가운데 아들렌 게디우라(크리스탈 팰리스)가 중원의 열쇠를 쥐고 있다. 여기에 스페인 발렌시아 미드필더로 현재 알메리아로 임대돼 있는 소피앙 페굴리도 요주의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공격진에선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가 눈길을 끈다. 발군의 스피드를 갖춰 윙어와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슬리마니는 대표팀의 주포로 기용되고 있다. 특히 알제리는 아시아지역예선에서 자주 맞붙는 중동과 축구 문화와 성향이 비슷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사진=아들렌 게디우라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