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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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의 날개 복귀, 카디프의 새로운 혜안

기사입력 2013.12.01 02:23 / 기사수정 2013.12.01 02:2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왼쪽 날개로 복귀했다.

김보경은 1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즈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다.

결과는 아스날에 0-3 패배. 밀키 맥케이 감독의 전략적 기용 속에 김보경은 측면과 중앙르 오가는 활발함을 보였지만 끝내 팀의 완패를 막지는 못했다. 패배 속에서도 이날 주목해야 할 부분은 김보경의 회귀였다.

이날 김보경은 왼쪽 날개로 그라운드에 섰다. 최근 들어 줄어든 출전시간과 함께 여러가지 변화들이 생겼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잠시 나와 왼쪽 날개로 뛰다시피했던 김보경을 아스날전에 왼쪽 날개로 전격 기용했다.

두 가지 의미로 분석된다. 지난 맨유전에서 왼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끝에 프리킥 상황에서 결승골까지 만들어냈던 김보경 효과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또한 주로 왼쪽을 맡았던 피터 오뎀윙기의 대안으로 김보경을 실험코자 하는 의도도 담겼다.

오랜만에 왼쪽에 섰지만 김보경은 어색하지 않았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요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구분됐지만 이전의 날개 본능은 여전했다. 주로 선 수비, 후 역습을 노린 팀 전술상 김보경은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동시에 수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김보경의 상대는 아론 램지와 바카리 사냐 라인이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의 대표 무기로 각광받는 오른쪽 날개와 한판 대결을 벌였다. 램지를 자주 압박하던 김보경은 사냐와 아찔한 충돌을 빚기도 했다. 전반 24분 사냐를 향해 태클하는 과정에서 공중에 떴다 떨어지는 사냐의 무릎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얼굴을 감싸쥔 채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김보경은 이내 일어서 경기를 계속했다. 적극적인 태클과 충격에도 곧바로 일어난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홈팬들도 김보경을 향해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다.

75분간 김보경은 왼쪽에서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대신 왼쪽 날개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며 맥케이 감독의 전술 구상을 이롭게 한 점은 고무적이었다. 김보경의 왼쪽 날개 기용이 무리 없음을 알게 된 카디프로선 프레이저 캠벨과 오뎀윙기, 크레이그 벨라미 등 날개로 뛸 수 있는 공격자원들의 적절한 분배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진=김보경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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