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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을 낼 필요가 없다…우리은행 新해결사 박혜진

기사입력 2013.11.28 21:3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용인, 조용운 기자] 극심한 슛난조에도 한줄기 빛은 있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끈 춘천 우리은행이 2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63-62로 신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1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마치며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여전히 과시했다. 평균 72.8점을 올리는 공격력은 6개 구단 중 최고였고 수비에서도 62.4점만 내줘 공수 안정성에서 으뜸이었다.

그랬던 우리은행이 극심한 슛난조 속에 평균 득점에 훨씬 못 미치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연승을 마감했다. 지난 5경기에서 평균 2점슛 성공률이 54.3%로 가장 좋았던 우리은행은 이날 삼성생명을 맞아 야투율이 뚝 떨어졌다.

1쿼터에서 2점슛을 16개 던져 3개만 림을 가를 만큼 우리은행의 슛난조는 극심했다. 2쿼터라고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전반 내내 야투율이 30%(3점슛 38%, 2점슛 28%)에 머물렀다.

그래도 막판에 뒤집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박혜진의 존재였다. 박혜진은 중요 고비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을 알렸고 종료 14초 전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슛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2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수훈선수로 인터뷰에 나선 박혜진은 "경기 중에 이기려고 죽기살기로 하다보니 성적이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선수들을 무섭게 대하기로 유명한 위성우 감독도 최근에는 박혜진은 혼내지 않는다. 그만큼 제 몫을 다해준다는 증거다. 박혜진은 "정신 못 차리면 혼날 때도 있는데 요즘에는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어색하다. 나 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위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듣게 된 이유는 달라진 플레이스타일에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박혜진은 주연보다 조연에 가까웠다. 임영희와 티나 톰슨이라는 에이스들이 있기에 궂은 일을 도맡아했다.

하지만 이제 팀내 위치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박혜진은 "올해는 외국인선수 수준이 다른 팀이랑 비슷해 나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적극적으로 하려는 생각이다. 지더라도 나때문에 진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혜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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