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황동일 합격점이긴 한데 과가함이 부족해."
2013-14시즌 V리그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의 2라운드 첫 경기가 펼쳐진 26일 인천계양체육관. 선두 탈환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창단 첫 승을 노리는 러시앤캐시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누르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열었다.
2세트를 먼저 잡은 대한항공은 흐름을 이어 3세트도 5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상대의 반격은 매서웠다. 러시앤캐시는 바로티와 송명근의 활약을 앞세워 24-24를 만들었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대한항공은 당황하는 듯 했지만, 54-54에서 바로티의 서브 범실과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2점을 연이어 얻으며 긴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풀세트를 치른 것과 같다"며 "(황)동일이가 1-3세트 하면서 다양한 플레이 만든 건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끊어줄 때 끊어주는 건 아직 못하는 것 같아서, 오늘 경기 후 얘기를 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초반, 주포 마이클의 공격 점유율은 1세트 22.22%, 2세트 28.57%로 높지 않았다. 하지만 박빙 승부가 펼쳐진 3차전에선 마이클에게 모든 공격이 집중됐다.
김종민 감독은 "긴장된 상황에서 동일이가 상황을 보고 토스를 할 수 있는 과감함이 있어야 하는데, 마이클에게만 몰아 줬다. 마무리 할때되면 늘 불안해 하더라. 아직은 멘탈에서 본인 스스로를 못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질책을 전해 들은 황동일 역시 "박빙 과정에서 여유가 없다고 보니 자신감 없게 플레이를 했다"고 답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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