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선두는 질주를 하고 꼴찌는 계속 체면을 구겼다.
11연패 내리막을 걷고 있는 원주 동부가 또 패했다. 동부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71-85로 크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동부는 창단 최다 연패인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부의 이충희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김주성을 급하게 투입했지만 그마저도 묘수가 되지 못했다.
14점 차 대패인 만큼 동부는 초반부터 KT에 끌려갔다. 1쿼터부터 KT의 앤서니 리차드슨을 막지 못하면서 두 자릿수 차이로 벌어졌다.
다급한 이 감독은 김주성을 넣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김주성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점수 차가 벌어질수록 동부는 다급해졌고 범실까지 잇달아 범하는 최악의 경기 속에 KT에 아무런 저항조차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최하위 동부가 한탄의 목소리를 했다면 선두 서울 SK는 신바람을 계속 이어갔다.
문경은 감독이 이끈 SK는 같은 시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70-64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연승을 이어간 SK는 14승 3패를 기록해 압도적인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SK는 전반 내내 전자랜드의 저력에 다소 당황했다. 애런 헤인즈와 변기훈의 득점으로 무난한 경기 속에도 전자랜드의 고감도 외곽포에 비틀거리며 전반을 35-38로 리드를 내준 채 마감했다.
후반에 선두 SK의 힘이 발휘됐다. 3점 차 리드를 허용한 부분을 빠르게 메우며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쳤고 쿼터 종반 헤인즈와 변기훈이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 파울을 얻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팽팽한 4쿼터 흐름에도 SK는 쉽사리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집중력으로 점수 차를 계속 유지하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헤인즈가 18점을 올리는 활약 속에 김선형(13점)과 박승리(11점)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동부, SK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KBL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