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마지막 공은 반드시 삼성에서…."
삼성은 22일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최대 총액 9억 엔의 몸값으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삼성과 한신 타이거즈는 이날 경산볼파크에서 회동을 하고 해외진출 FA 자격을 갖춘 오승환에 대한 이적을 합의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줄곧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는 9년 동안 통산 444경기 277세이브·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데뷔한 후 삼성 우승의 헹가래 투수는 늘 그의 몫이였다. 오승환은 삼성이 우승한 5차례 한국시리즈 22경기에서 33.1이닝을 던지며 11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거둔 20승의 절반 이상을 지켜낸 셈이다.
잠시 삼성을 떠나는 오승환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친정팀 삼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년간 삼성에서 뛰며 야구선수로서 정말 좋은 일이 많았는데,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기억이 새록새록 다 떠오른다. 어디에 가서 선수 생활을 하든, 선수로서의 마지막 공은 반드시 삼성에 돌아와서 던지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한편 오승환은 2년 계약금 2억 엔, 연봉 3억 엔씩을 받는다. 총 보장 금액은 8억 엔이며, 인센티브를 포함한 최대 총액은 9억 엔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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