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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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보다 '응답하라 1994'를 그리워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3.11.22 16:12 / 기사수정 2013.11.22 20:17

한인구 기자


▲ 응답하라 1994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tvN '응답하라 1994'가 결방 소식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끝이지 않고 있다.

방송 전 '응답하라 1994'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본편보다 뛰어난 속편은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 또한 기자간담회에서 "부담스럽다. 전작과 다르지만 같아야 한다는 점이 가장 고민스러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4'의 뚜껑을 열자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첫 회에서는 고향에서 상경하는 삼천포(김성균 분)과 성나정(고아라) 가족의 험난한 서울 적응기가 방송됐다. 애틋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후 나정의 남편을 찾는 이야기가 전개됐다. 나정이 짝사랑하는 쓰레기(정우)는 털털한 캐릭터를 보여줬고 그의 반대편에는 깔끔하고 다정한 칠봉이(유연석)가 있었다. 셋의 미묘한 관계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또한 여러 지역 출신들이 모인 '신촌하숙' 학생들도 한몫했다. 삼천포는 매사에 까다롭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다. 그의 룸메이트, 해태(손호준)는 여자를 좋아하고 장난기 가득하다. 여기에 서태지의 열광적인 팬이지만 거침없는 말을 내뱉는 조윤진(민도희)은 보는 맛을 더했다. 최근에는 삼천포와 조윤진의 '러브라인'도 더해졌다.

특히 1994년을 중심으로 한 옛 향수를 떠올리게 소품과 음악도 큰 역할을 했다. 성시경이 리메이크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 등 매 회 90년대의 음악들이 등장했고 작품 곳곳에 등장한 삐삐, 만화책 등도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이 덕분에 16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의 펑균 시청률은 8.8%,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이 '응답하라 1994'를 보기 위해 일주일을 버틴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4'가 결방 소식이 전해졌다. tvN에서 같은 시간 '2013 엠넷 아시안 뮤직어워즈(2013 Mnet Asian Music Awards, 2013 MAMA) 중계 때문이었다. 이 같은 결방 소식에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결방의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응사앓이' 중이다.

한인구 기자 enter@xportsnews.com


[사진 = 응답하라 1994 ⓒ CJ E&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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