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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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윤성효 징크스에 "재계약까지 하시다니"

기사입력 2013.11.22 13: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끊임없이 괴롭히시더니 이제는 재계약까지 하셨다."

FC서울의 최용수(40) 감독이 부산 아이파크 윤성효(51) 감독을 향해 볼멘소리를 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오는 24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로 부산을 잡으면 내년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분위기와 여러 상황은 서울에 웃어준다. 비록 시즌 초반 자신하던 더블 우승은 실패했지만 ACL 준우승으로 한껏 경쟁력을 널리 알렸고 이후 리그 경기에서 강력한 공격력으로 연승을 달리고 있다. 더구나 상대인 부산을 맞아 지난 2002년 이후 11년이나 홈에서 지고 있지 않아 승리를 자신할 만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 감독은 부산을 이끌고 있는 윤 감독이 여러모로 껄끄러운 모양이다. 윤 감독이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부터 올 시즌까지 지독하게 최 감독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우승권의 수원은 차치하더라도 부산을 이끌고 올 시즌 서울과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FA컵에서도 서울은 부산에 막혀 8강에서 행보를 마쳤다.

이러니 최 감독은 지난 18일 전북 현대와 경기를 앞둔 자리에서 "윤 감독님이 해외리그로 좀 가셨으면 좋겠다"고 장난기 섞인 바람을 내비쳤다. 옆에서 감독님을 바라본 고명진(25)도 "윤 감독님이 수원에 계실 때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으셨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감독이 전날 부산과 1년 더 계약을 연장하니 최 감독은 "이젠 재계약까지 하셨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래도 자신감은 여전하다. 그는 "윤 감독님께 기에서 자주 눌렸던 것 같다. 1승1무1패인데 마지막 1경기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것 같다"면서 "이번이 내 안 좋은 징크스를 깨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더 강하게 채찍질해 징크스를 깨고 홀가분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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