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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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위스] '패스+높이' 김신욱이 거인의 티를 벗었다

기사입력 2013.11.15 23:0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김형민 기자] 김신욱이 거인의 티를 벗어 던졌다. 태극마크를 달고서 진가를 입증하면서 홍명보호 새 무기로 가능성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스위스에 2-1 역전승했다. 한국은 전반 하팀 카사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홍정호와 이청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특히 공격진의 활약은 홍심을 만족케 했다. 경기내내 역동적이고 빠른 공격으로 문제를 야기했다. 그 중심에 단연 김신욱이 있었다. 원톱으로 낙점받은 김신욱은 공격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태극마크만 달면 선보이지 못했던 강점들이 잘 발휘됐다. 이번 만큼은 머리가 아닌 발에 집중됐다. 김신욱으로 향하는 패스는 신체부위별로 골고루 배분됐다. 절반정도가 머리로, 절반정도가 발로 향했다.

자연스레 김신욱 활용도가 높아졌다. 패스는 적절했고 치명적인 높이는 여전했다. 전반 13분에 김신욱은 정확한 헤딩으로 우선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성용의 프리킥을 정확한 헤딩골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무산됐다. 하지만 헤딩 한 방은 스위스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후 높이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지글러 레토 등이 나선 스위스 수비진을 상대로 김신욱은 헤딩 혹은 가슴 트래핑에 이은 패스 연결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재간도 자주 발휘됐다. 김보경과 이청용 등과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자주 선보여 원톱 역할을 120% 수행해냈다.

잇다른 도움급 패스들은 압권이었다. 후반 10분 살짝 내주는 패스는 이청용의 일대일 찬스를 양산했다. 이어 후반 12분엔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가 이근호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으로 이어졌다. 이 크로스는 뒤이어 연결된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가 동점 헤딩골을 터트린 결정적 단초가 됐다.

이날 활약으로 김신욱은 우선 홍심을 잡았다. 홍명보 감독 역시 "김신욱 활용도에 대해 계획한 대로 잘 맞아 떨어졌다"는 말로 만족감을 보였다. 스위스전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한 김신욱은 다음 러시아전(19일)에서 확실한 홍명보호 무기로의 등극을 노린다.

[사진=김신욱 (C) 엑스포츠뉴스=상암,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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