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신원철 기자] "압박수비도 하다보니까 힘든 줄 모르겠더라"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5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69-59로 승리했다. 박혜진은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합계 최다인 17득점(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박혜진에 대해 "대표팀 다녀온 뒤로 컨디션이 덜 올라온 상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박혜진은 "훈련은 변함 없이 하고 있다"며 "경기 뛰는 체력이 부족하다. 시간이 지나야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올 거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뒤 박혜진에 대한 평가는 '일취월장'으로 요약된다.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아직 기량이 좋아졌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손사레를 치더니 "전반전에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서 야단을 맞았다. 후반전에는 적극적으로 하려고 마음 먹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경기를 뛴 것보다 밖에서 지켜본 게 도움이 됐다. 선배들이 잘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경기에 임하는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전매특허' 전면압박수비로 승리를 가져왔다. KDB생명 선수들은 전반전 우리은행의 압박수비에 잘 대처했지만, 후반에는 버텨내지 못했다. 박혜진은 "안하다가 갑자기 했으면 힘들었을 거다. (전면압박수비가)지난 시즌부터 팀 컬러이기도 하고, 또 습관이 돼서 지금은 힘든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직 1라운드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KDB생명을 연파하며 '3강'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혜진은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면서도 "지난 시즌 우승하고 하와이 갔더니 정말 좋더라구요. 올해도 열심히 해서 하와이 다시 가보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박혜진 ⓒ WKBL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