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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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주 향한' 신치용 감독의 당근과 채찍 "네가 변해야…"

기사입력 2013.11.14 21:27 / 기사수정 2013.11.14 21:2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임지연 기자] "이강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중이다."

삼성화재는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1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16)으로 가뿐하게 눌렀다. 2연승을 챙긴 삼성화재는 시즌 3승 1패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승점 10점)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일단 상대편의 공격이나 수비가 제대로 안 됐다. 범실도 많았고, 용병도 제 역할을 못했다. 반면 우리는 서브와 리시브 등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또 블로킹이 잘 돼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라며 "한 번 지고 세 번 이겼지만, 경기 리듬은 오늘이 가장 좋았다.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가장 다행"이라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리베로 여호연이 현대캐피탈로 팀을 옮겼다. 또 수비형 레프트 석진욱은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두 베테랑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가장 중요했다. 신 감독은 "김강녕-고준용 리시브 라인이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여호연과 석진욱이 나가고 초반에 흔들렸지만 갈수록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 선수들이 '우리 리시브 라인이 많이 무너졌지만, 좋아질 것'이라는 말로 서로 자신감을 불어넣더라"라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삼성화재는 당분간 주전 리베로로 김강녕이 나설 예정이다. 신 감독은 "김강녕이 제 몫을 해줄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차세대 리베로 이강주를 향한 기대도 드러냈다. 신치용 감독은 "강주가 대표팀에서 오래 활약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자기 페이스를 찾을 것"이라며 "강주가 처음 우리 팀에 왔을 때, 체력이 너무 형편이 없었다.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 할 수 있다고 해서 경기에 넣었는데, 순발력과 체력에서 많이 처지게 됐다. 또 여호연 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강주가 보기보다 마음이 약하다. '네가 변하지 않으면 나는 너 못쓴다'라는 말로 스트레스를 주는 중이다"라는 말로 이강주의 성장을 기대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신치용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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