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올 시즌은 나에게 중요하다." 삼성화재 박철우의 초반 페이스가 좋다.
'슬로우 스타터' 박철우가 초반부터 좋은 흐름으로 팀의 힘을 더하고 있다. 박철우는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5득점을 포함 12득점을 쓸어 담았다.
삼성화재 이적 이후 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박철우다. 하지만 15일 현재 득점부문 5위(65점)에 이름을 올릴 만큼 초반 페이스가 좋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의 공격력이 향상된 이유로 책임감과 절실함을 들었다. 먼저 신 감독은 "첫 번째 이유는 집에 식손이 하나 더 생겼다. 책임감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늘 부진했다. 그런 부분을 만회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 서브와 블로킹도 많이 좋아져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치른다"고 말했다.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욕심이 절실함으로 바뀌었다. 신 감독은 "아마 아시아게임에 대표팀으로 뽑히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이다. 박철우의 리듬이 좋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스스로 자신감만 회복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우는 "삼성 와서 네 번째 시즌이다. 이제는 동료들과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또 작년보다는 몸을 만드는 데 치중했다. 초반 보다는 체력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며 "솔직히 군대 문제도 있다. 군대 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이 나에게는 중요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내일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의 정신이라고 하는 선배들이 나갔다. 그래서 내가 그런 부분들을 이어 받아서 팀에 화이팅을 불어넣고자 한다.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마다 마음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박철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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