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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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설'만 떠돈 god, 그럼에도 대중들이 반기는 이유

기사입력 2013.11.04 15:43 / 기사수정 2013.11.04 22:50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그룹 god의 '컴백설'이 한바탕 폭풍과도 같이 한바탕 몰아쳤다. 그 중심에는 무엇이 있었던 걸까.

4일 한 매체는 탈퇴를 선언한 윤계상을 포함해 박준형, 손호영, 데니안, 김태우가 다시 뭉친 god가 내년께 컴백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각 멤버들의 소속사 측은 "제안을 받은 건 맞지만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컴백설을 일축했다.

god의 컴백이 확실해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중들의 반응은 뜨겁다. god는 추억을 향수할 수 있을 만큼 많은 히트곡을 가진 그룹이기도 하고 '국민그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옆집 오빠 같은 편안한 매력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그룹이다. 이러한 이유들이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god 컴백'에 힘을 싣고 있다.

god는 1999년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의 프로듀싱 아래 '어머님께'라는 곡으로 데뷔한 그룹이다. god의 인기는 2000년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god의 육아일기'부터 시작됐다. 눈망울이 똘망똘망한 '재민이'를 부모님 대신 키우던 god 멤버들은 당시엔 익숙하지 않았던 '리얼리티'로 관심을 받았고, 다 큰 남자들의 좌충우돌 아이 키우기 여정 역시 많은 웃음과 감동을 주며 사랑을 받았다.

이후 god의 행보는 승승장구였다. 2집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3집 '거짓말', 4집 '길' 등의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앨범 수록곡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고, 뿐만 아니라 연말 가요 대상도 차지하는 등 국민그룹으로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이에 god의 3, 4집은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100일간의 휴먼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100회 콘서트를 전회 매진시켰다.

그러던 god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멤버 윤계상의 탈퇴였다. 2004년 윤계상은 돌연 팀 탈퇴를 선언했고 god는 윤계상을 제외한 4인조로 6집 '보통날'을 발매해 활동을 이었다. god는 2005년 7집 '하늘 속으로'를 마지막으로 잠정 활동을 중단했지만 공식적으로 팀 해체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god는 많은 대중들과 팬들이 그리워 하는 가운데 멤버 개인의 활동에만 주력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케이블 채널인 올리브 '윤계상의 원테이블'에서 오랜만에 모인 5명의 god 멤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윤계상이 네 명의 멤버를 초대해 요리를 해주고, 그간의 오해를 풀었다. 5명의 멤버들이 모인 god의 모습에 대중들은 다시 한 번 그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리워했다.

이번 god의 컴백설이 확정된 소식은 아니었지만 god의 음악과 무대, 그룹 자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확인 할 수 있는 계기는 됐다. 아이돌그룹으로서 특정한 '팬덤' 뿐만 아니라 국민적으로 사랑 받았던 그룹은 적다. 그리고 그 적은 범위 안에 god는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대중들은 여전히 god의 음악을 기억하고, 다시 추억하고 싶어한다. 이번 god의 컴백설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음악으로 추억을 만들어주던 god의 행보가 시작된 것이길 바란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김태우, 손호영, 윤계상, 박준형, 데니안 ⓒ 윤계상의 원테이블]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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