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슈퍼매치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수원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FC서울에 1-2로 패했다. 전반 5분 정대세의 선제골로 앞서간 수원은 전반과 후반 데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서정원 감독은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아쉬움을 애써 감췄다. 서 감독은 "부상으로 선수들이 빠진 것이 아쉬웠다. 일찍 득점한 것이 오히려 우리 경기를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은 홍철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고 곽희주와 이용래가 부상으로 빠졌다. 수비쪽에 출혈이 있던 수원은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서울에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수원은 올 시즌 들어 패스를 강조하며 축구색깔을 바꾸려 애쓰고 있다.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서 감독도 "울산전에서 500개 이상의 패스를 했다. 바르셀로나가 600개가량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서울을 만난 수원은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평소 보여주던 패스축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제 색깔을 내지 못한 것이 역전을 허용한 가장 큰 이유였다.
서 감독은 패배는 아프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패스축구를 하려는 생각이다. 오늘 제대로 안 됐지만 한 경기 한 경기에 판단할 생각은 없다"며 "지금은 먼 곳을 보고 나아가야 할 때다. 더 나은 팀, 더 좋은 축구를 위한 과정 중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서정원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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