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2:24

혈액형 분류법, 일제강점기 식민지배 정당화에 쓰여

기사입력 2013.10.30 23:14 / 기사수정 2013.10.30 23:17

대중문화부 기자


▲ 혈액형 분류법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혈액형 분류법이 일제 식민 사관의 잔재라는 지적이 등장했다.

최근 혈액형에 따른 성격이나, 혈액형별 선호도 등의 혈액형 분류법이 유행인 가운데 ABO식 혈액형 분류법이 일본 제국주의 시기의 산물이라는 내용이 담긴 논문이 발표됐다.

지난 2월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정준영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시절에 조선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ABO식 혈액형 분류가 이뤄졌다.

당시 일제는 조선인의 ABO식 혈액형 분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종별 혈액의 혈청학적 차이에 따라 '일본인이 조선인보다 인종적으로 우월하다'고 주장했던 것.

정준영 교수는 "혈액형 분류법은 일본 민족의 특권적 위상을 당연한 것으로 정당화하고 식민지배를 하는데 필요했다. 혈액형 얘기 속에 식민지적 근대를 관통하는 지식과 권력의 계보가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사진 = 혈액형 분류법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 네이버웹툰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대중문화부 정혜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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