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적지 대구에서 2연승을 챙겼다.
두산은 25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3회초 터진 오재일의 솔로포를 앞세워 5-1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이로써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한 두산은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울로 향하게 됐다.
양 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릭 밴덴헐크의 호투에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번졌으나, 이 역시 승자를 가리기 어려웠다. 김재호가 안지만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곧바로 홍상삼이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맞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13회초, 오재일의 방망이가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오승환과 맞선 오재일은 초구 직구를 제대로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짜릿한 홈런포였다. 이어 두산은 삼성의 바뀐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3점을 더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은 숱한 위기를 극복한 두산 불펜투수들이다. 핸킨스가 2이닝, 윤명준이 1이닝, 정재훈이 1⅔이닝을 책임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13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혈투 끝에 짜릿한 승리를 완성시켰다.
한편 삼성과 두산은 27일부터 잠실벌에서 3~5차전을 치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3회 홈런을 쏘아올린 오재일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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