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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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보다 패스, 레버쿠젠에 더 녹아든 손흥민

기사입력 2013.10.24 10:02 / 기사수정 2013.10.24 14:4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21·레버쿠젠)이 골만큼 값진 챔피언스리그 2호 도움을 올렸다.

레버쿠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화끈한 공격력을 뽐낸 레버쿠젠에 손흥민도 힘을 보탰다. 지난 주말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후반 12분 절묘한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꿈의 무대 첫 어시스트를 올렸던 손흥민은 생애 2번째 챔피언스리그 도움이다. 이날 도움으로 손흥민 시즌 기록을 3골4도움으로 늘렸다.

기대했던 골 소식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9월25일 2부리그 팀인 빌레펠트에 골을 넣은 후 한 달 가까이 득점 소식이 없다. '3S 스리톱'라 불리는 스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이 매경기 골을 넣는 것과 다른 행보다.

마음이 바빠질 만도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이 그려 놓은 길대로 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브라질과 말리전을 앞두고 입국한 자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지 1년도 안 됐다. 첫 시즌인만큼 골에 대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로 레버쿠젠서 보여줄 플레이에 대해 말했다.

그대로 손흥민은 샤흐타르전에서 골에 욕심을 내지 않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슈팅은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측면과 중앙에서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볼을 건내려 애썼다.

도움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충분히 상대 수비를 따돌릴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 수비 뒤로 들어가는 샘을 보고 정확한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골을 넣은 샘은 손흥민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하며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기다리던 골은 아니었지만 레버쿠젠에 좀 더 녹아들었음을 보여준 손흥민의 도움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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