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생애 최고의 기억될만한 시리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를 앞둔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이 말로 한국시리즈를 앞둔 각오를 정리했다.
삼성은 두산과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24일부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류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는 정말로 기대되고 재미있는 그런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1년과 2012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삼성은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하면서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3연패는 프로야구 32년사에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일이다. 이미 대기록을 세운 삼성이지만, 이번에는 사상 첫 '통합 3연패'라는 또 다른 새 역사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첫 경기, 삼성은 선발로 윤성환을 내세웠다. 윤성환은 올 시즌 27겨기에 출전해 완투승, 완봉승을 한 차례 포함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7로 삼성의 마운드를 이끌어 왔다.
류 감독은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윤성환이 컨디션도 가장 좋고,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한다. 작년에도 1선발로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타선에서의 활약도 기대요인 중 하나다. 중심타선에 이은 6번 타선에는 류 감독이 앞서 한국시리즈의 키플레이어로 꼽은 이승엽이 나선다.
류 감독은 "흔히 6번 타선을 '폭탄타선'이라고 얘기하는데, 중심타선에 이어 이승엽이 얼마나 잘 치느냐에따라 시리즈가 쉽게, 어렵게 가느냐가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이승엽의 활약에 기대를 표했다.
삼성으로서는 주전 2루수인 조동찬과 유격수 김상수가 출전할 수 없어 100%의 기동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은 다년간의 큰 무대 경험을 살려 두산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장 최형우는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고, 준비를 해왔다. 두산이 공격적이고 주루 플레이에 강하지만 우리 타선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쪽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미디어데이 현장에 함께 나선 배영수는 "삼성이 왜 삼성인지 보여 주겠다"는 짧은 말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드라마 같은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던 선수들의 이야기와 '생애 최고의 시리즈를 만들고 싶다'는 류 감독의 바람처럼 삼성이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변함없이 '가을야구 강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4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최형우, 류중일 감독, 배영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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