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의 복수가 시작될 것이 예고됐다.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10회에서는 박복녀(최지우 분)가 웃지 못하게 된 사연과 그의 스토커 서지훈(송종호)와 맞딱뜨리며 제 2막을 예고했다.
이날 박복녀는 은상철(이성재)과 아이들에게 자신이 웃을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그것은 과거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재혼을 했지만 새아버지가 박복녀에게 흑심을 품었고, 그 이유가 그녀의 웃음 때문이라는 주위의 이야기들 때문이었다. 또한 해외로 자원봉사를 떠난 박복녀는 그곳에서 사랑하는 남편을 만났고 아들까지 낳았지만 스토커인 서지훈으로 인해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잃게 됐다. 복녀는 모든 불행이 자신의 웃음 때문이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결국 웃음을 잃고 살아가기 시작한 것.
복녀가 웃지 않는 이유가 밝혀졌지만 아직 시청자들의 공감을 100% 얻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 보인다.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가 원작인 '수상한 가정부'는 은상철이 내연녀인 윤송화(왕지혜)와 아이들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아이들이 박복녀를 통해 아빠 은상철에게 복수를 하는 모습, 첫째 한결(김소현)이의 방황으로 인한 원조교제 오해, 은상철과 아이들의 화해를 위해 "죽어버릴 거야"라고 외치던 막내 혜결(강지우)의 모습 등은 한국 시청자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었다.
때문인지 '수상한 가정부'는 이상한 캐릭터들의 조합이 돋보이는 드라마이기도 했다. 이상하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들의 윤곽이 대략 설명됐고, 마지막으로 가장 이상했던 '박복녀'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스토커 서지훈의 등장은 분산되어 있던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한 곳으로 모일 수 있게 했다. '수상한 가정부'의 제 2막이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박복녀가 서지훈에 어떤 복수를 할지, 박복녀에 점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은상철이 어떻게 그녀를 대할지, 무미건조하던 박복녀가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가 관건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최지우, 송종호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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