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용운 기자] 김주성(34·원주 동부)이 2초 남기고 성공한 골밑슛의 성공 이유를 전했다.
동부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종료 2초를 남기고 터진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극적인 85-84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서울 SK(74-84패)에 패했던 충격을 이겨내며 4승(2패)째를 챙겼다.
1쿼터부터 삼성에 줄곧 끌려간 동부는 한때 20점 차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무서운 응집력으로 추격에 성공했고 종료 직전 김주성이 박지현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경기를 마치고 수훈선수로 인터뷰에 나선 김주성은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게 돼 다행이다"는 농담으로 힘들었던 승리를 설명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지만 마지막 김주성의 골밑슛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김주성은 "원래는 박지현이 외곽에서 끌다가 내가 스크린을 걸고 이광재가 마무리하는 것이 작전이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제스퍼 존슨이 앞으로 나가더라. 그래서 내가 골밑으로 들어갔고 (박)지현이와 순간적으로 호흡이 맞았다"고 털어놨다.
다소 행운이 깃든 승리였기에 김주성은 만족하지 않았다. 김주성은 "큰 3명이 뛰다보니 아직 팀이 뻑뻑하다. 수비를 잘하다 역습으로 경기를 하는 팀인데 수비가 허술해 줄 것을 다 주고 경기하고 있다"고 허탈해했다.
그럼에도 그는 "큰 3명이 뛰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잘 맞으면 엄청난 팀이 될 수 있다. 구색을 맞추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고 낙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주성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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