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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만나는 부폰 "벤치에 앉은 카시야스, 이상해"

기사입력 2013.10.22 09:15 / 기사수정 2013.10.22 09:4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 앞두고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벤치에 앉은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보고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부폰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마르카를 비롯한 스페인 소식지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레알의 골키퍼 정책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그는 카시야스에 대해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카시야스의 반응속도는 늘 환상적이라는 것"이라면서 "내가 보기엔 그는 이전보다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부폰과 유벤투스는 오는 24일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방문해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목전에 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부폰에겐 카시야스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세계 최고 수문장 반열에 오른 부폰의 눈에 카시야스는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 지 스페인 언론들의 질문세례가 이어졌다.

부폰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모두 밝혔다. 그는 "상대의 철학은 거대한 영입을 꿈꾸는 팬들 중심"이라 강조하면서 "우승은 돈으로 사기엔 한계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들만의 청사진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폰은 "카시야스를 벤치에 앉히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밝히며 "하지만 또다른 훌륭한 골키퍼 디에고 로페스도 그가 매경기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한편으로 로페스를 선호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유벤투스는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리그에서 지지부진한 행보를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회하겠단 각오다. 지난 피오렌티나와의 리그전 패배로 선두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마드리드 원정에서 패할 경우 현재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맞선 레알 마드리드도 상승구도 조성에 나선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선두권 추격에 성공했다. 경쟁팀들이 주춤한 사이 말라가를 꺾고 승점차 좁히기에 성공했다. 부폰은 상대팀에 대한 경계심도 보였다. 그는 레알에 대해 "세계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가장 강한 팀 가운데 하나"라 평가하면서 "안첼로티 감독은 항상 문제의 해결책을 잘 찾아내는 감독"이라 말했다.

[사진=이케르 카시야스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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