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LG 트윈스의 외야수 박용택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LG와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렀다.
1승 2패로 벼랑끝에 몰린 LG로서는 어떻게든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선 이는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7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88로 강했다. 그만큼 유희관도 LG전에는 자신 있게 임했다.
이날도 유희관은 배짱 있는 투구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말 아쉬운 수비 실책으로 두산에 선취점을 내준 LG는 이후 몇 차례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6회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7회초 기회가 왔다. 1사 뒤 9번 윤요섭이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루를 만들었고, LG 벤치에서는 대주자 이대형을 내며 반드시 점수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타석에는 박용택이 섰다. 올 시즌 유희관을 상대로 14타수 6안타 1타점으로 강했던 박용택이지만, 앞선 타석에서는 각각 좌익수 뜬공과 2루수 땅볼 출루, 2루 땅볼에 머물렀다.
4번째 타석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희관의 초구를 때린 박용택의 타구는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떨어졌고, 이 타구에 1루에 있던 이대형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1,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앞서 박용택은 2차전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자들이 유희관에게 당하는 것을 보면 '왜 당하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벼랑끝에 몰려 있는 LG로서는 두산에 강했던 박용택의 천금같은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LG와 두산이 1-1로 맞서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용택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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