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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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다저스-세인트루이스, 새 야구와 옛 야구의 대결"

기사입력 2013.10.18 08:16 / 기사수정 2013.10.18 08:1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연일 선수들의 '세리머니'로 입길에 오르고 있다. 다저스 선수들이 경기 도중 보여주는 세리머니가 과도하다는 세인트루이스 선수단 측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가 벌이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두고 '새 야구'와 '옛 야구'의 대결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어느 한 편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폭스스포츠는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가 바뀌길 원하지 않는다. 야구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두 팀이 리그 챔피언십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은 3차전이 끝난 뒤 다저스 선수단의 과한 제스처, 즉 세리머니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은 3차전에서 3루타를 친 뒤 크게 소리치며 몸을 들썩인 야시엘 푸이그(다저스)를 두고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종의 경고였다.

세인트루이스의 4차전 선발 투수였던 랜스 린은 푸이그에게 몸쪽 깊숙한 공을 던지기도 했다. 보기에 따라서는 '위협구'로 여길 수도 있는 투구였다. 현지 매체들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위협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 뒤로도 세리머니에 대한 논란은 지속됐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도 '미키 마우스' 세리머니로 논란에 가세했다. 세인트루이스 3차전 선발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는 곤잘레스의 세리머니를 두고 "미키 마우스 같다"고 이야기했다. 곤잘레스는 팔을 돌리며 괴성을 외치는 독특한 제스처를 취하는 버릇이 있다.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이에 대해 "야구의 불문율은 변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올드 스쿨' 세인트루이스와 '뉴 스쿨' 다저스 사이에 벌어지는 문화 충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디널스의 야구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달라져서도 안된다. 그들은 그들만의 선수 발굴 과정이 있고, 이 점이 다저스와 다른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다저스는 다르다. 다른 시장(Market), 다른 구단주, 다른 연봉 총액과 다른 기대치가 있다"며 "하고자 하는 야구도 다르다. 이 다른 야구가 메이저리그 최다 관중을 불러들였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측의 반발에도 다저스 선수단은 여전히 지금까지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세리머니 논란과 함께 이제 시리즈는 19일 6차전을 앞두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이긴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는다. 다저스가 승리할 경우 20일 열리는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 팀이 가려진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을, 세인트루이스는 마이클 와카-아담 웨인라이트를 6,7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야시엘 푸이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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