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LG 트윈스의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팀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견인하기 위해 나선다.
리즈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리즈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의 흐름을 끊어내고 팀의 승리를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하지만 맞상대 두산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두산은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뒤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강행군을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두산은 5번의 경기 중 연장전만 3차례 치렀을 만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지만, 2패 뒤 3연승으로 리버스스윕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탄 데 이어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흐름을 이어가는 데 성공, 포스트시즌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분위기가 가장 중요한 단기전의 흐름상 LG로서는 두산의 상승세를 꺾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리즈는 올 시즌에는 두산전에 4번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이는 8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 리즈가 가장 많은 볼넷(16개)과 실점(17점)을 한 팀이 두산이기도 하다.
리즈에게 강했던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리즈에게는 또 하나의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부활을 알린 김현수는 올 시즌 리즈를 상대로 11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타율 3할6푼4리로 강했다. 리즈가 올해 두산 타선에 허용한 홈런 2개 중 한 개 역시 김현수에게 내준 것이었다.
특히 김현수는 안타 4개 중 2개를 2루타로 만들어냈을 만큼 리즈를 상대로 장타를 뽑아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 두 사람의 맞대결 향방에서 승부의 흐름이 변할 수도 있다.
홍성흔 역시 리즈를 상대로 10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6일에는 무안타에 머무른 홍성흔이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18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평소 강했던 리즈를 상대로 펼쳐낼 승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LG에 맞서는 두산은 이재우가 마운드에 오른다. 이재우는 올 시즌 LG와는 4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이재우를 상대로는 오지환이 홈런을 포함해 유일하게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지환은 1차전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오지환을 포함한 LG 하위타선은 7번 타자 윤요섭이 홍상삼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재우를 상대로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레다메스 리즈, 이재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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