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지성이 황정음과 '하녀 놀이'를 시작한다.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에서 유정(황정음 분)을 괴롭히기 위한 민혁(지성)의 음모가 시작됐다.
이는 민혁이 유정에게 계약서를 빌미로 자신의 요구에 따르면 거기에 따른 채무액을 삭감해주는 것. 민혁은 자신의 연인 지희(양진성)를 뺑소니 사고로 죽인 유정에 대한 복수를 하려다 무서운 집착이 관심으로 변질되며 조금씩 유정에게 손을 뻗치고 있다.
특히 민혁은 지난 6회 엔딩에서 빵집에서 쓰러져 있는 유정을 병원으로 업고 와 "내 허락 없이는 죽지마"라고 간절한 모습을 보여, 본격적인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 가운데 제작진이 15일 공개한 스틸에는 민혁이 회의 시간에 '대리' 유정의 핸드폰 번호를 놓고 안절부절못하는 장면과 함께 술에 취해 유정에게 쓰러져 안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호텔에서 청소하는 유정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분노하는 민혁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제작진에 따르면 민혁은 나락으로 떨어진 유정의 채무를 대신 변제해 주고 유정은 아버지 우철(강남길)과의 추억이 담긴 빵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민혁은 30년 동안 2억 3천만원을 갚겠다는 유정에게 채무 변제 방식을 정하며 그녀를 자신의 곁에 머물게 하며 마치 하녀처럼 부려 '곤경(?)'에 빠트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진전될지 기대를 모은다. 재벌 2세이지만 한편으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온 민혁이 유정에게 집착 이상의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유정의 곁을 맴돌다가 조금씩 연민의 감정으로 바뀌며 혼란에 빠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
아버지 우철과 산이를 잃고 연인 도훈(배수빈) 마저 떠나 밑바닥으로 떨어졌어도 삶에 대한 희망과 끈을 놓지 않으려는 유정의 모습이 이미 민혁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 뿐만 아니라 그의 최대 '관심사'이기에 뺑소니 사건의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민혁의 감정이 어떻게 폭발할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지성,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가 출연하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지성, 황정음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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