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될 이대호가 현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 잔류 조건으로 87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는 "이대호의 대리인이 오릭스에 잔류조건으로 2년간 총 8억 엔(약 87억 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오릭스 관계자는 "이대호 측은 2년간 8억 엔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해 입장차가 크다"고 전했다.
오릭스 입단 당시 이대호는 계약금 2억 엔, 역봉 2억 5천 만 엔 연간 인센티브 3천 만 엔 등 총 7억 6천만 엔에 계약했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2년째인 올 시즌에도 4번타자로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리,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11일 "오릭스 관계자가 10일 이대호 에이전트와 만났고 오릭스는 올 시즌 연봉 2억5천만 엔에서 1억 엔 인상된 3억5천만 엔 전후로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상에 FA를 앞두고 1년에 1억엔 인상을 제시했지만, 이대호 측이 제시한 잔류 조건과는 차이가 있다. 무라야마 요시오 본부장은 "선수단 구성 문제를 위해 빠른 답변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호는 오릭스와 협상 후 오는 15일 귀국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news.com
[사진=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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