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5차전까지 보고 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12일 잠실구장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잠실에서 승리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전날 열린 3차전에서 14회까지 이어진 연장 승부 끝에 4-3,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변진수와 윤명준이 각각 3이닝씩 소화하며 팀의 역전 발판을 마련했고 생애 두번째 포스트시즌 선발 포수로 나선 최재훈이 14회까지 안방을 지키며 맹활약했다.
김진욱 감독은 "(윤)명준이에게 새로운 모습을 봤다.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 때는 자기 공을 못 뿌리더니 어제는 자신있게 던지더라. 승부사 기질이 있다. 또 오늘도 주전 포수는 최재훈이다. 아직 젊어서 그런지 쌩쌩 하더라. 역시 젊어서 그런가 보다. 3차전에서 재훈이가 너무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역시 넥센 4번 박병호를 봉쇄한 것 역시 주효했다. 두산은 1차전에서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 무안타로 박병호를 막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9월에 두산 대 박병호 싸움에서 졌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사실 1차전에서 니퍼트 구위가 좋았다. 그런데 1회 홈런을 내주니 '박병호를 피하자'고 된거다. 그러면서 '잠실만 와라'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승부처가 아니면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은 4차전을 두고 타격전을 예상했다. 이유인즉 두산과 넥센 모두 공격력이 강한팀인 반면 타격이 터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터질 때가 됐다는 것. 김진욱 감독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는 마운드에 집중됐는데 4차전에는 타격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서서히 우리 타선이 터지는 느낌이다. 상대적으로 앞선 시리즈에 비해 선발들이 약한 느낌이다. 어차피 5차전까지 갈 예정인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김진욱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