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끝내기’에 당한 두산, '끝내기'로 되갚았다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연이은 끝내기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던 두산이 끝내기로 되갚았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4회말 터진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스코어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1,2차전에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오다 연이어 끝내기 패배를 안으며 아쉬움을 삼켰던 두산은 넥센에 끝내기로 되갚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불씨를 되살렸다. 

넥센 선발 오재영을 두들기며 3-0으로 앞서가던 두산은 7회초 선발 노경은이 김민성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더욱이 이날 패할 경우 올시즌을 마감하게 되는 두산 입장에서 7회 홈런은 뼈아팠다.

하지만 노경은의 바통을 이어받은 변진수와 윤명준, 오현택이 거침없이 공을 뿌리며 실점없이 이닝을 틀어 막았고, 승기를 잡는 발판을 마련했다. 

길었던 승부는 이원석의 방망이에 갈렸다. 앞선 9회말 2사 3루 찬스를 날린 이원석은 14회말 무사 1,3루에서 여섯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1승 2패를 기록한 두산은 12일 잠실벌에서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이원석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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