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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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강남길, 식스센스급 반전 '부성애 빛났다'

기사입력 2013.10.11 10:5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강남길의 부성애가 시청자를 울렸다.

10일 방송된 KBS 2TV '비밀' 6회에서 강남길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죽음을 맞이하기 전, 강남길의 마지막 모습은 식스센스급 반전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철(강남길 분)은 길을 잃어버린 자신을 데려가기 위해, 다시 한 번 비 오는 밤거리를 운전하게 된 도훈(배수빈)에게 "운전 조심하라"는 충고와 함께 "네가 운전해 놓고 우리 유정이에게 덮어씌운 거 내가 모를 줄 알아?"라고 말하며 도훈의 비밀을 들춰냈다.

이어 "이번에도 그러면 그냥 안 넘어가네"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섬뜩한 표정으로 도훈을 궁지에 몰아넣은 우철은 점점 악화되는 치매로 인해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사랑하는 딸을 향한 본능적인 부성애를 보여줬다.

그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대신해 유정을 애지중지 키우던 강우철.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뺑소니범으로 붙잡혀 가는 모습에 정신적 충격으로 아이가 되어 버렸지만 유정이 떠나기 전, 선물로 남긴 빨간 패딩을 입은 채 오매불망 그를 기다리는 가슴 뜨거운 부성애로 진한 여운을 남긴 바 있다.

이와 함께 아버지를 떠나 보내는 유정의 오열 연기 역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아들 '산'에 이어 아버지의 죽음까지, 눈 깜박하면 찾아오는 불행의 연속에 유정은 온 몸으로 울었고 비명과도 같은 고통을 가슴 처절한 오열로써 홀로 남겨진 심경을 대변했다.

특히 죽은 강우철의 상처투성이 발을 어루만지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것은 물론 아버지를 추억하며 "아빠 다음 생에는 내 자식으로 태어나요"라며 "빨지 말 걸 그랬다. 아빠 냄새 더 나게"라며 살아생전 아버지의 숨결을 느끼려는 듯 빨간 패딩에 얼굴을 묻은 채 하염없이 아빠를 되부르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지성,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가 출연하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강남길, 배수빈, 황정음 ⓒ KBS]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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