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03 21:30 / 기사수정 2008.01.03 21:30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클럽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퇴임'
독일의 '대표 명장' 오트마 히츠펠트(58)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일본 스포츠언론 스포츠네비는 3일 "히츠펠트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미 클럽측에 사령탑을 내놓겠다는 의향을 전했다"고 언급한 뒤 "그는 바이에른을 분데스리가 선두로 이끌었지만 클럽 수뇌부로 부터 지도력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의 '재건' 역할을 맡았던 히츠펠트 감독은 지난해 2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펠릭스 마가트 전 감독을 대신해 어수선한 팀을 맡아 짧은 시간 안에 팀을 재정비했다. 비록 팀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4위에 그쳤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팀을 8강에 올려놓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바이에른이 분데스리가 1위를 질주하자 그의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히츠펠트 감독은 지난해 11월 9일 홈에서 열린 볼튼 원더러스와의 UEFA컵 경기 이후 바이에른 클럽 수뇌부와 갈등 빚은 것으로 밝혀졌다. 로테이션 시스템 차원에서 루카 토니와 제 호베르투, 필립 람 같은 주요 선수들을 출전 시키지 않았지만 1-3으로 패하면서 칼-하인츠 루메니게 사장과 프란츠 베켄바우어 구단주를 비롯한 클럽 수뇌부들의 비난 대상이 되어 갈등 빚었다.
그동안 현지 언론에서는 히츠펠트의 퇴임설이 연이어 보도됐고 그가 스위스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을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의 후임으로는 마르크 판 바스텐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과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 프랑크 레이카르트 FC 바르셀로나 감독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현재, 바이에른은 승점이 같은(36점) 2위 베르더 브레멘을 골득실에서 5점 차이로 따돌리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끝으로 물러날 히츠펠트 감독이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성공적인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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