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KCC 서장훈 선수 3점 슛! 골~ 골~ 골이에요!”
“KCC 허재 감독 패션은 국내 최고예요!”
“지금 슛한 게 누구야~, 삼성 이상민 선수! 좀더 쉬다 출전해야 하지 않겠어요?! 역시 안 들어가는군요!”
이상은 개그맨 김범용이 KCC를 응원하며 편파 해설에 몰입해 있는 가상 멘트다.
앞으로 전북지역의 케이블 시청자들은 KCC의 홈인 전주에서 중계되는 Xports(엑스포츠)의 농구 방송에서 전주 KCC만을 응원하는 ‘편파’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케이블 스포츠 전문채널 Xports는 전주지역 케이블방송사업자(SO)인 티브로드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음성다중방송’을 지속적으로 시험, 실시해 왔고, 드디어 13일 전주에서 열릴 예정인 KCC 대 삼성의 경기에서 본 방송에 돌입한다.
음성다중기술이란 지상파에서 외국영화 등을 방영할 때, 주방송은 한국어로 하고 부방송은 영어나 해당 외국어로 방송하는 음향기술로, Xports는 주방송으로 기존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음성을 내보내고, 부방송은 해당 팀을 응원하는 유명인이나 서포터들의 음성으로 진행되는 ‘편파’방송을 전송할 예정이다.
따라서, 전북지역 KCC 팬이나 색다른 중계를 원했던 시청자는 Xports를 보면서 음성을 ‘부방송’으로 설정하면 된다. 첫번째 편파방송을 진행할 해설위원은 ‘누구야~’로 유명세를 탄 개그맨 김범용(KBL 학교 가다 진행)이고, 전주지역에서 교통방송 등을 진행하고 있는 프리랜서 방송인 조준모가 캐스터를 맡는다.
Xports 제작팀 이형돈팀장은, “대한민국 스포츠 방송에서 편파방송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KBL 학교 가자를 제작하고, 유명인을 일일 해설가로 초청하는 등 Xports는 농구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켜 ‘농구’라는 콘텐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국 SO와 협력을 강화해 Xports에서 제공되는 모든 농구 경기 중계에 이 기술을 적용시켜 전국의 농구 팬들이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Xports는 현재 전주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SO와도 기술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