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22

[F1 결산] 테마가 없어 아쉬웠던 코리아 GP

기사입력 2013.10.07 14:20 / 기사수정 2013.10.07 14:23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3 FIA(국제자동차연맹) F1(포뮬러원) 한국그랑프리가 막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그랑프리는 지난 2010년 시작된 이후 올해까지 예정된 레이스 개최를 모두 완료했다.

그동안 서킷 위치와 흥행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한국 GP는 정체성이 부족해 아쉬웠다는 평이다. F1드라이버 마크웨버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한국GP의 입지는 외톨이처럼 느껴진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외 상당수 외신이 한국GP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가운데 다양한 원인이 제기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설득력을 얻는 것은 ‘테마’다. 1년 20개 넘는 레이스가 열리는 F1은 제각각 테마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중해의 배경과 어우러지는 시가전 모나코 그랑프리가 있다. 모나코는 해안을 낀 시가 도로를 서킷으로 개조 했으며 유럽인이라면 꼭 봐야할 그랑프리로 손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상하이와 일본 스즈카는 자동차 도시를 상징한 테마로 꾸며 화제였다. 상하이는 국제 자동차 전시회를 여는 등 성장하는 중국자동차를 표현했으며, 스즈카는 서킷 내에 유원지를 건설해 레이스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F1의 수장 버니 애클래스톤은 미국 시장 개척에 관해 “맨허튼의 마천루와 어우러진 시가전이 그림이 좋을 것 같다”며 레이스와 어우러지는 테마를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이 해외 개최도시별 그랑프리들은 각각의 테마로 호평을 끌어니고 있다.

그러나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은 내세울 테마가 마땅치 않다. 지난 4번의 개최를 통해 개막공연으로 의장대, 택견, 전통놀이 등을 포함시켰지만 한순간의 이벤트일 뿐이었다. 국내외 관람객들은 레이스만 즐기고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이 때문인지 현재 해외언론은 내년 한국 GP 개최를 긍정적으로 내다보지 않고 있다. 

홍보와 편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 되는 가운데 한국 GP 또한 세계인에게 각인되려면 정체성을 잘 살린 테마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F1 (C) 게티이미지 코리아]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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