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최용수 감독이 서울의 결승행은 결코 운이 아님을 강조했다.
최 감독이 이끈 서울은 3일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에스테그랄(이란)과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1,2차전 종합 4-2로 에스테그랄을 따돌리고 ACL 체제 전환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전반 37분 하대성의 재치 있는 칩슛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후반 에스테그랄에 연속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김진규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에스테그랄의 막판 추격을 무력화 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나선 최 감독은 "환상적인 경기장에서 양팀 다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면서 "부족한 나를 믿고 놀라운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단 1패에 그쳤다. 최 감독은 대회 내내 운이 얼마나 작용했었는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행운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와 함께 흘린 땀과 노력에 대한 보람이다"면서 "운으로 평가하기엔 조금 그렇다. 하나된 팀으로 실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결승 상대는 '아시아의 맨시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다. 광저우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감독과 외국인 선수들을 긁어모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이번 대회서 광저우에 패하지 않은 팀은 전북 현대가 유일할 만큼 ACL서 광저우가 보여준 모습은 강력하다.
하지만 최 감독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최 감독은 "광저우를 아시아 최고로 평가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상대의 무리퀴와 콘카 등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을 봉쇄하겠다. 우리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고 우승을 정조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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