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맷 켐프가 빠진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켐프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결장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시즌 종료 축하 행사에는 목발을 짚고 나타났고, 인터뷰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다"라며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일 "다저스는 켐프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다"며 향후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켐프 없이도 시즌 내내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첫 번째 근거다.
켐프는 지난 6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다저스가 42승(8패)를 거두는 사이 단 11경기에 출전했다. 다저스는 그가 없는 사이에도 36승 17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ESPN은 "올 시즌 켐프는 평범한 선수에 가까웠다"고 전했다.
두 번째 근거는 다저스가 자랑하는 '원투펀치'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제 몫을 해준다면 켐프의 공백에 따른 공격력 저하를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좌투수가 강한 팀이 아니라면 우타자 켐프의 존재가 그리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ESPN은 켐프의 이탈이 적절한 때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중견수로 74경기에 출전해 645⅓이닝을 소화한 안드레 이디어의 복귀 여부가 아직도 '미지수'이기 때문. 이디어는 현재 애리조나에 위치한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회복 훈련에 들어갔다. 매팅리 감독은 주루플레이만 가능해지면 이디어를 곧바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맷 켐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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