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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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찬스 때마다 찬물 뿌린 병살타 4개

기사입력 2013.09.30 21:57 / 기사수정 2013.09.30 22:5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병살타 4개가 LG 공격에 찬물을 뿌렸다.

LG는 30일 잠실벌서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 시즌 14차전을 치렀다. 라이벌인데다 시즌 막바지까지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이날 경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LG는 이날 패할 경우 휴식을 취한 넥센에게 2위자리 추격을 허락할 수도 있는 상황. ‘필승’이 필요한 LG였다.

LG는 여러 번의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그 때마다 나온 병살타에 무너졌다.

1회부터 찬스를 잡았다. 톱타자 박용택이 상대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용택은 1루에서 리드폭을 ‘좁혔다, 넓혔다’를 반복하며 2루로 향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진루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지환의 희생 번트는 투수 유희관에게 흘렀다. 유희관은 재빠르게 수비해 2루로 뿌려 박용택을 아웃시켰다. 오지환은 발이 빠른 덕에 1루에서 살았지만, 병살타로 이어질 법한 타구였다. 이병규(배번 9번)는 상대 선발 유희관의 떨어지는 공을 받아쳐, 내야 땅볼 타구로 연결했다. 공은 두산 유격수에 이어 2루수로 연결됐고 오지환이 또 다시 2루에서 아웃됐다. 결국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성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LG의 1회는 끝이 났다.

두산은 달랐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산 6번 이원석은 신재웅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1사를 만들었지만, 최재훈이 가운데로 향해 들어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전 안타를 연결했다. 1사 1,2루서 두산 9번이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올렸다. 이 후 허경민의 적시타를 더해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LG의 아쉬운 상황은 계속됐다. LG는 3회에도 1사 후 박용택이 좌전안타를 때리고 나갔지만, 오지환이 4-6-3 병살타를 때려내 공격 흐름을 끊었다. 5회 역시 1사 후 현재윤이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자 손주인이 초구에 6-4-3 병살타를 때려 이닝을 종료시켰다.

가장 아쉬운 건 6회였다. 상대 선발 유희관에게 무실점으로 묶였던 LG는 박용택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앞선 기회에서 병살타를 때려낸 오지환도 좌전 안타를 때렸고, 이병규(배번 9)의 좌전 안타 때 박용택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정성훈이 때린 내야 땅볼 타구에 두산 3루수 이원석이 홈 승부를 선택했지만 오지환의 발이 더 빨라 스코어 6-2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절호의 찬스 때 또 다시 병살타가 나왔다. 무사 1,2루에서 들어선 LG 이진영은 바뀐 투수 홍상삼의 4구를 노려 때렸으나 4-6-3 병살타로 연결돼 순식간에 2사 3루가 됐다. 후속타자 정의윤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8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도 이병규의 병살타가 나왔다. 결국 LG는 찬스 때마다 흐름을 '뚝' 끊는 병살타로 3-7 아쉬운 패를 기록하게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LG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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