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삼성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롯데는 27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서 10회초 터진 손아섭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61승(4무 57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선두 삼성은 시즌 49패(2무 71승)째를 수확하며 이날 휴식을 취한 LG에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다승왕 부문 1,2위에 나란히 오른 배영수와 쉐인 유먼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두 선발은 각각 3점씩을 내주며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불펜 싸움이 이어졌다. 롯데는 유먼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부터 이명우와 홍성민을 투입해 이닝을 틀어막았다. 특히 홍성민은 9회말 1사에서 대타 채태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교체된 대주자 강명구를 견제로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삼성은 두 번째 투수 권혁이 흔들리자, 곧바로 안지만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안지만은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2⅔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9회에 등판한 심창민도 박준서를 땅볼, 전준우와 김사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는 손아섭의 방망이에 갈렸다. 손아섭은 10회말 2사 후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과 맞섰다. 손아섭은 오승환의 2구를 타격해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9호.
손아섭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마무리 김성배를 올려 살 떨리는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다승왕 경쟁자 삼성 선발 배영수와 롯데 선발 유먼은 각각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실점), 6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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