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배영수가 시즌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배영수는 27일 대구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실점)하며 시즌 15승 수확에 실패했다.
배영수는 이날 경기전까지 14승을 얻어 다승 부문 1위에 올라 있었다. 1승차로 2위에 오른 쉐인 유먼(롯데)과의 맞대결.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배영수는 17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던 2007년 이후 9년 만에 다승왕 타이틀을 굳힐 수 있었다. 하지만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와 자신의 송구 하나가 발목을 잡았다.
배영수는 1회부터 담장을 때리는 장타를 허용하며 루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위기 때 마다 롯데 타자들은 헛 방망이를 돌렸다. 배영수는 2사 1,2루서 롯데 5번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또 2회 선두타자 장성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후속타자 박준서에게 커브를 던져 6-4-3 병살타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취점을 내준 건 3회였다. 배영수는 2사후 롯데 2번 조홍석에게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여기에 삼성 우익수 박한이의 에러까지 더해졌다. 타자주자 조홍석은 2루를 지나 거침없이 내달렸고 결국 홈까지 파고들었다. '원 히트 원 에러'였다.
한 점을 내준 후 아쉬운 표정을 짓던 배영수는 더 힘을 내 5회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문제는 6회였다. 배영수는 선두타자 이승화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다. 이어 조홍석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배영수는 2루로 재빨리 송구해 더블 플레이를 노렸다. 하지만 다소 급한 마음에 던진 송구는 2루 베이스를 빗나갔다. 유격수 김상수는 공을 잡기 위해 한 두 걸음 더 내딛었고, 슬라이딩으로 2루를 파고들던 이승화를 피하느라 1루에 공을 던지지도 못했다. 결국 배영수는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스코어 3-1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권혁이 배영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권혁은 롯데 4번 박종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등판한 안지만이 박준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스코어는 3-3이 됐다. 배영수의 시즌 15승이 날아간 순간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배영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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