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마주섰다. 이번 시즌, 티키타카 옷을 입은 중원과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구자철이 속한 볼프스부르크는 오는 28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를 펼친다.
쉽지 않은 원정길이다. 이번 시즌에도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뮌헨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구자철의 출전여부도 관심거리다. 최근 지옥과 천국을 오간 구자철이 뮌헨전 선발로 낙점받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현재로선 구자철의 선발 출격 쪽에 무게가 실린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예상 선발 포메이션에 구자철을 포함시켰다. 늘 그렇듯, 루이스 구스타보의 중원 파트너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디터 헤킹 감독의 변함없는 지지도도 한몫한다. 지난 호펜하임전 실책성 플레이에도 여전히 구자철에 대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구자철은 롤러코스터 같은 한 주를 보냈다. 지난 호펜하임과의 리그경기에서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절치부심한 구자철은 이후 가진 DFB포칼컵 포칼컵 2라운드(32강) VfR 알렌(2부 리그)과의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좋은 활약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 나설 경우 뮌헨의 막강 중원 군단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이후 티키타카 유전자를 이식 중인 뮌헨 중원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구자철의 주역할은 패스 차단과 역습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구스타보와 디에구 등과 함께 중원 기싸움에서 얼마만큼 존재감을 보이느냐에 따라 경기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바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와 구스타보는 친정팀과의 대결을 벼르고 있다. 둘 모두 뮌헨과의 악연으로 유명하다. 올리치는 유프 하인케스 감독 부임이후 출전 기회가 부쩍 줄어들면서 결국 뮌헨 유니폼을 벗은 바 있다. 구스타보 역시 이번 시즌 초반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중용받지 못해 볼프스부르크로의 이적을 결심했다.
[사진=구자철 (C) 채널 더 엠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