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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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대신 S' 다나카, 라쿠텐 리그 우승 경기 헹가래 투수

기사입력 2013.09.27 01:41 / 기사수정 2013.09.27 08:2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마무리 투수로 나서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다나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3 NPB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랐다.

다나카는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호투로 4년 만에 나선 구원 등판에서 개인 통산 3세이브째를 거두며 팀의 퍼시픽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이날 경기는 다나카와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퍼시픽리그 1위인 라쿠텐이 세이부에 승리하고, 같은 시각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를 가졌던 2위 지바 롯데가 패하면 라쿠텐이 창단 9년 만에 첫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나카가 마무리로 오른 배경에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에이스에 대한 배려'가 자리했다. 앞서 호시노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이 결정되는 경기의 마지막은 다나카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해왔었다.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는 선두타자에게 2루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뒤 후속타자 에스테반 헤르만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가타오카 야스유키에게 다시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구리야마 다쿠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세이부 4번 아사무라 히데토를 5구째에 153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 승리를 지키며 '헹가래 투수'로의 기쁨을 누렸다.

다나카는 경기 후 "최고였다. 시즌이 시작할 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그 생각을 뒤집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감개무량한 기분을 표했다. 이어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긴장이 됐다"면서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다나카는 지난 21일 니혼햄전에서의 승리로 시즌 22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26연승을 이어가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을 때에도 "내 연승보다 팀의 우승이 더 중요하다"면서 우승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바 있다. 그만큼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 우승이었다.

호시노 감독 역시 "믿을 수 없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다나카를 꼽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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