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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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미니 이란' 잡았다…ACL 결승행 눈앞

기사입력 2013.09.25 21: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에스테그랄(이란)을 제압하며 ACL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울은 25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스테그랄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서 데얀과 고요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다음주 열릴 2차전 원정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국가대항전으로 접근하겠다"는 최용수 감독의 말대로 서울은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해 에스테그랄에 맹공을 퍼부었다. 데얀과 몰리나, 고요한을 앞세운 공격진은 쉴 새 없이 상대를 두드렸고 수비진은 힘과 높이가 좋은 상대와 적극적으로 몸을 부딪혔다.

정신력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 6월 한국은 안방에서 이란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고 난동에 가까운 상대의 세리머니를 물끄러미 지켜봤다.

이란에 당한 모욕을 풀 도리가 없던 한국축구는 ACL에서 서울이 에스테그랄을 만나면서 설욕의 장이 마련됐고 서울 선수들도 클럽 이상의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서울은 경기 시작부터 다득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반면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에스테그랄은 볼을 잡아도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이 두들기는 양상이 이어졌지만 영의 균형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팽팽하게 계속되던 경기를 서울로 가져온 이는 데얀이었다.

데얀은 전반 38분 문전에서 몰리나의 헤딩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지체없이 머리를 갖다대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데얀의 골로 기선을 잡은 서울은 더욱 에스테그랄을 몰아붙였고 곧장 몰리나가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를 훌쩍 넘기는 슈팅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몰리나의 안타까움은 후반 시작과 함께 풀렸다. 후반에도 공격적으로 나선 서울은 2분 만에 고요한이 상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2-0을 만들었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서울은 후반 내내 더욱 에스테그랄에 공격을 가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최 감독은 한태유를 투입하며 무실점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데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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