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샌프란시스코(미국), 신원철 특파원] “한국에서 온 커쇼?”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LA타임즈는 다저스의 안방마님 A.J.엘리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엘리스는 스프링캠프 때 류현진을 처음 보고 의문을 가졌다고. '한국에서 온 커쇼'라는 소개에도 물음표를 던졌으며 그의 영입 또한 복불복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엘리스는 류현진의 첫인상에 대해 “커쇼는 스프링캠프 때 부터 최상의 몸상태였지만 류현진은 뚱뚱했고 런닝에서도 멀찌감치 꼴지로 들어왔다”고 회상하며 웃었다.
다저스 선발진과 호흡을 맞춰온 엘리스는 에이스 커쇼와 류현진이 많이 다르면서도, 공통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엘리스는 두 투수가 선발 등판에 앞서 준비하는 스타일이나, 평소 성격 등은 ‘음과 양’처럼 다르지만 각 나라를 대표하는 좌완이라는 점과 꾸준히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꼽았다.
엘리스는 “류현진은 일본인 우완 구로다 히로키가 미국식 트레이닝을 받아들였던 것과 달리 류현진은 7년간 한국에서 해왔던 자신의 방식을 고집했다. 경기가 없을 때는 가급적 던지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고 류현진의 특성을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과 커쇼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좌완이다. 류현진은 커쇼처럼 압박감을 잘 이겨낸다. 때문에 류현진이 포스트 시즌에서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통해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신원철 특파원 sports@xportsnews.com
[사진 = 류현진(위), A.J엘리스(아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