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PSV아인트호벤이 시즌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분위기다. 선두권 자리다툼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우위를 선점했다.
PSV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7라운드 아약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박지성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은 박지성 효과가 특히 빛났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경기내내 클래스를 과시하며 강팀 킬러 면모를 선보였다. 후반 23분엔 역습 찬스에서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깬 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해 시즌 2호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PSV는 승점 15점을 기록해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FC즈볼테(승점 13), FC트벤테(승점12)를 앞지르며 1위 등극에 성공했다. 이로써 PSV는 2위 즈볼테와의 승점차도 2점으로 벌리며 향후 우승경쟁에 탄력이 붙게 됐다.
최근 좋지 않았던 분위기도 반전됐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유로파리그 패배 등으로 어수선했던 PSV는 리그에서 순항을 이어가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각종대회에서 부진으로 몸살을 앓았던 PSV였다. 리그 선두권 경쟁에서도 지지부진했다. 연이은 무승부 행진으로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아약스전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라이벌전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한편 시즌 4승째를 거두며 개막이후 리그 무패행진(4승 3무)을 이어갔다.
앞으로의 경기결과에 따라 일찌감치 부동의 선두 등극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오는 29일 AZ알크마르를 상대하는 PSV는 다음 경기만 잘 넘긴다면 RKC발베이크전(6일)을 시작으로 '10월 찬가'를 울릴 가능성도 짙다.
[사진=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