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시즌 14승 사냥에 나선 류현진(LA다저스)이 애리조나 타선에 10피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티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8개 공을 뿌리며 10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승 도전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02에서 3.07으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허리 통증으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고 12일 만에 등판했다. 상대는 3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고 한 경기 최다 11안타를 내준 바 있는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 타선은 류현진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하고 타석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선에 10피안타를 허용하며 시즌 14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1회초 류현진은 애리조나 1번 A.J 폴락을 상대로 빠른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0-2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다. 하지만 한 가운데로 향하는 74마일(약 119km) 커브를 던지다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윌리 블룸키스트와의 7구 승부째 던진 81마일(130km) 슬라이더가 통타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500을 기록 중인 폴 골드슈미트. 볼카운트 2-2에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우전 안타로 연결되며 2루주자 폴락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위기에서 류현진은 애리조나 4번 마틴 프라도를 상대로 91마일(146km) 빠른 공을 던져 병살타를 유도했다.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2회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볼카운드 2-2에서 선두타자 제라르도 파라에게 던진 바깥쪽 93마일(150km) 포심 패스트볼이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안타로 연결됐다. 게다가 다저스 좌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공을 더듬어 파라는 3루까지 진루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크리스 오윙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터피 고스비쉬에게 92마일(148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해 한 점을 더 내줬다.
3회 공 7개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4회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고스비쉬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서 던진 91마일(146km) 포심 패스트볼이 1-2루 간을 빠져나가 듯 했지만 2루수 닉 푼토의 좋은 수비로 2사 2,3루 상황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코빈에게 82마일(132km) 슬라이더를 던져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폴락과 골드슈미츠는 류현진에게 강했다. 5회초 류현진은 앞서 커브를 쳐냈던 폴락에게 92마일(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블룸키스트에게 79마일(127km)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순식간에 투아웃을 잡았다. 시즌 25번째 병살. 2사서 천적 골드슈미츠와 세 번째 대결을 벌였다. 류현진은 8구 끈질긴 승부 끝에 93마일(150km)의 속구를 던졌으나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아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5회까지 75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 애론 힐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선두타자를 루상에 내보냈다. 이어 후속타자 파라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이날 경기에만 세 번째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앞선 맞대결에서 자신에게 8타수 4안타를 때려냈던 골드슈미트와 8타수 3안타를 기록했던 폴락을 막는 데 실패했다. 류현진은 두 선수와 힐에게 각각 3타수 2안타를 허용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류현진 ⓒ GettyImage/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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