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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차이 뚜렷했다'…홍명보호, 크로아티아에 1-2 패배

기사입력 2013.09.10 21:45 / 기사수정 2013.09.10 21:55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김덕중 기자] 홍명보호가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0분 상대 세트피스 상황서 도마고 비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6분 뒤 니콜라 칼리니치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종료 직전 이근호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1-2 패배를 바꾸지는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전형으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조동건이 원톱에 포진했고 2선에 왼쪽부터 손흥민, 김보경, 이청용이 섰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구자철과 박종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에는 왼쪽부터 윤석영, 김영권, 곽태휘, 이용이,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아이티전 승리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쳤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으로 한국 선수들을 전반 내내 괴롭혔다. 전반 6분 구자철의 볼 관리 실수로 니콜라 칼리니치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제공한 장면은 두고두고 반성해야 할 점이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홍명보 감독은 후반 선수교체를 통해 전술변화를 꾀했다. 공격수 조동건을 빼고 미드필더 한국영을 투입했다. 조동건 자리에는 구자철을 끌어올려 '제로톱'에 가까운 전형을 펼쳤다. 실제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의 공격이 주효하면서 효과를 보는 듯했다.

후반 16분 이청용이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상대 골키퍼와 맞섰으나 마지막 볼 터치가 조금 길면서 슛 기회가 무산됐다. 이청용은 2분 뒤 또 다시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크로아티아의 반격이 거세졌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서 비다가 헤딩골을 터뜨렸고 6분 뒤에는 장신 공격수 칼리니치가 왼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완벽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홍명보 감독은 이후 손흥민, 구자철을 빼고 윤일록, 이근호를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무수한 기회를 놓친 한국이었으나 마지막 순간만큼은 빛났다. 종료 직전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넘어지면서 헤딩슛으로 연결, 굳게 잠겨있던 크로아티아 골문을 열어젖혔다. 영패를 면하긴 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먼 홍명보호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이청용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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